- 뇌전증이 있으면 임신을 못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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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환자라고 하여 임신과 출산은 금기가 아닙니다. 뇌전증을 앓는 산모들의 약 95%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고 잘 기르고 있으므로 뇌전증으로 임신을 기피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단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임신 후 발작의 빈도가 증가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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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작의 조절입니다. 최적의 약물치료를 하여 가능한 한 임신 중 발작이 재발할 소지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중 발작의 빈도는 변화하지 않거나 오히려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 발작의 빈도가 증가할 수 있어 처방된 약을 시간을 맞추어 처방한 대로 복용하고, 휴식, 수면을 충분하게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임신 중 발작의 원인 및 유발요인
산모의 전해질 변화, 대사의 변화로 인한 항경련제 혈중 농도의 저하, 에스트로젠 증가, 태아를 걱정하여 약을 잘 먹지 않음, 불안정한 심리상태, 불안으로 인한 불면, 식욕부진, 피로, 무력감 등이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임신 중 약물 농도 혈액검사의 중요성
임신 중에는 산모에 의한 항경련제의 대사가 증가하고, 소변을 통한 배설이 많아집니다. 그로 인해 약제의 혈중농도가 떨어지게 되면 발작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혈중농도 측정을 통해 약의 농도가 떨어지면 항경련제의 용량을 높여서 발작의 악화를 예방해야 합니다.
- 임신하려면 어떤 항경련제를 먹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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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folic acid)은 뇌전증 산모가 출산하는 태아의 기형, 지능발달 장애 및 정서적 발달장애 등을 예방할 수 있고, 신경계의 발달과 분화는 임신 초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할 때부터 규칙적으로 충분히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1. 기형아 출산 확률
보통 임산부가 기형아를 낳을 확률은 2~3%이나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4~6%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항경련제 중 문제가 되는 것은 발프로산으로 기형아의 발생을 두 배 이상 증가시키고, 출생 후 지능 저하 또는 발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임산부에서 발프로산의 복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공표한 바 있습니다.
2. 임신 시 복용 가능한 약
기형아의 발생과 관련하여 가장 안전한 약은 라모트리진과 레베티라세탐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발프로산, 페노바비탈을 제외하고는 기형아의 발생과 관련하여 의미 있는 차이는 없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형아의 가능성은 대부분 물의 용량이 높을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최소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임신 말기에는 비타민 K를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임신 중에는 정기적인 진료를 받으며 임신 중 항경련제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히 라모트리진은 임신중에 혈중 농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혈중 농도를 자주 측정하여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 안전한 세상을 위한 책임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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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뇌전증 발작 증상이 있었는지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은 운전하지 않도록 주치의, 가족, 지인 등이 강력하게 경고해 막아야 합니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뇌전증 환자는 평소에 수면 부족이나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와 같은 뇌전증 증상 유발요인에 노출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도 생각하여 본인의 상태를 주치의에게 정직하게 보고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운전을 스스로 자제하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