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 토론회…거점 뇌전증 거점병원 지정 등 전문 의료시스템 구축 필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미 의원은 최근 도의회에서 ‘제주도 장애인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및 건강권 보장을 위한
토론회(뇌전증을 중심으로)’를 개최했다.
제주지역 뇌전증 환자가 4000명에서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전문 의료기관과 인력이 부족하는 등 치료와 관리시스템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거점 뇌전증 거점병원을 지정하는 등 전문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삼양·봉개동)은 최근 도의회에서 ‘제주도 장애인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및 건강권 보장을 위한 토론회(뇌전증을 중심으로)’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뇌전증지원센터 홍승봉 센터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문의)과 애필랩 제주 최지연 활동가가 주제발표에 나섰고, 한국뇌전증협회 김덕수 사무처장, 제주도장애인보건의료센터 최준환 센터장, 내마음은 콩밭 심재신 대표, 제주한라병원 김영인 전문의, 제주도 복지가족국 강인철 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뇌전증지원센터 홍승봉 센터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문의)은 주제발표에서 “뇌전증의 경우 약물·수술 치료뿐만 아니라 우울과 불안, 자살 등 동반되는 정서문제, 학교와 직장에서의 문제, 취업·임신·가족 등의 문제에 대해 포괄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제주지역의 경우 뇌전증 실 치료인원이 4000명에서 5000명에 이르지만 약물치료만 가능할 뿐 수술 병원과 포괄적 뇌전증 관리시스템이 없어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홍 센터장은 이어 “열악한 의료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지역 거점 뇌전증 지원병원을 지정하고 뇌전증 코디네이터를 채용함으로써 의료적 시스템 구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국에서 최초로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애필랩 제주 최지연 활동가는 “뇌전증 자녀의 어머니로서 제주지역에서 소아 뇌전증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위험한 상황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며 뇌전증을 포함한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조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 나선 최준환 제주도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은 “제주의 뇌전증 환자는 5000명 내외로 추정되지만 뇌전증 등록장애인은 114명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제도에서는 장애인복지법 상 등록장애인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장애등록 기준에 조금 미달되지만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계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의회뿐만 아니라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가칭)뇌전증지원법 개정을 통해 뇌전증지원센터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김경미 의원은 “제주지역 뇌전증 장애인은 114명이 있는데 전수조사를 통해 현황과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거점 뇌전증 지원병원 지정과 코디네이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제주도와 협의해 실현 가능하도록 방안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